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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디즈레일리와 그의 하녀

영국 수상 디즈레일리가 젊었을 때 하녀 한 명을 구하고 있던 차에 추천을 받은 여자가 하나 들어왔다.

디즈레일리는 그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이 만약 스무 장의 접시를 포개들고 이 방을 나가다가 문턱에 발이 걸렸다고 합시다.  그런 경우 어떻게 하겠소?"

그 여자는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그런 정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그 순간 턱으로 접시를 단단히 누르고, 얼른 무릎을 꿇겠습니다.  또, 그것이 여의치 않아 넘어진다고 해도 몸을 굴려서 접시를 한 장도 깨지 않을 것입니다."

두번째 여자가 왔다.  같은 질문에 그 여자는 다만 이렇게 간단히 대답하였다.

"아직까지 그런 일을 겪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발이 문턱 같은 데 걸리지 않도록 미리 조심은 하겠습니다."

디즈레일리는 그 두번째 여자를 채용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 하녀와 결혼하였다.

이렇게 해서 하녀에서 일약 영국 총리의 부인이 된 그녀는 나중에 이런 일화를 남겼다.

어떤 때 그녀는 남편과 함께 마차를 타고 의사당으로 가고 있었다.  그동안 남편은 국회에서 할 연설문을 손질하는데 여념이 없었는데, 사실은 마차 문이 잘못 닫히면서 부인의 손가락 하나가 문에 끼여진 상태였다.

부인은 남편의 일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마차가 국회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마침내 마차가 도착하고나서 보니 부인의 손가락은 새파랗게 멍이 든 채였다.

디즈레일리 같은 명재상의 뒤에는 또 그만한 부인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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