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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병사와 고락을 같이 하는 장수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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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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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吳起)는 본래 위(衞)나라 사람이었으나 노(魯)나라에서 벼슬을 했다. 한편, 오기의 아내는 제(齊)나라 사람이었다. 일이 공교롭게 되느라고 제나라가 노나라를 침범하였다. 오기의 군사상의 능력은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높았으므로, 노나라 사람들은 그를 장수로 삼아 제나라 군사에 대적코자 하였으나, 오기의 아내가 제나라 출신인 것을 걱정하였다. 이에, 오기는 자기 아내를 죽였다. 그래서 스스로 장수 되기를 청하여 제나라 군사를 맞아 크게 격파하였다.
그후, 어떤 사람이 오기에 대해 노나라 임금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오기라는 자는 본래 증삼(曾參:공자의 제자)을 스승으로 섬겼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어머니가 죽었으나 분상(奔喪)을 하지 않아 증삼으로부터 절교를 당했던 것입니다. 그처럼 인륜을 모르는 그가 이제는 장수가 되기 위해 자기 아내까지 죽였으니, 그가 얼마나 잔인하고 행실이 야박한지는 더 물을 것이 없다 하겠습니다. 또한, 노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저 강국인 제나라를 이겼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여러 제후들이 노나라를 가만두려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이 있자, 오기는 죄를 받게 될까 두려워 노나라에서 도망쳐 위문후(魏文侯)에게 갔다. 그는 위문후가 어질다는 말을 익히 듣고 있었던 것이다.
문후가 이극(李克)에게 물었다.
"오기는 어떤 인물이오?"
이극이 말했다.
"그는 탐욕스럽고, 여자를 좋아하지만, 용병술에 관해서라면 저 사마양저(司馬穰
苴)라도 그보다 낫지는 못할 것입니다."
문후는 그 말을 듣고 오기를 장수로 삼아 진(秦)나라를 공격하여 다섯 성을 빼앗을 수 있었다.오기는 장수가 되자 가장 낮은 사병들과 먹고 입는 것을 같이 하였고, 누울 때에 자리를 펴지 않았으며, 다닐 때에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았다. 친히 양식을 싸가지고 다니면서 사병들과 노고를 함께 나누었는데, 마침 병졸 가운데 종기 앓는 자가 생겼다. 오기는 서슴없이 그 사병에게 다가가 종기를 입으로 빨았다. 종기를 빨린 사병의 어머니는 그 말을 듣고 대성통곡을 하였다. 어떤 사람이 노파에게 물었다.
"아들은 졸병인데도 장군께서 스스로 종기를 빨아주신 것인데, 어찌하여 우는 겁니까?"
사병의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난 해에 오장군께서는 저놈의 애비(자기의 남편)되는 사람의 종기를 빨아주셨었다오. 그런 일이 있자, 그분은 도무지 선 자리에서 물러서지를 않고 적과 싸우다가 마침내 적에게 죽임을 당했지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오장군께서 제 자식놈의 종기를 빨아주셨다니, 나는 아들이 어디서 죽을지 알지 못하겠습니다그려."
- <통감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