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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고백

한 사람이 있었다.  그가 한때는 방글라데시에 있었지만, 전에 캘커타에서 살 때 벵갈리 바바라는 이름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었다.  오쇼 라즈니쉬와 그는 여러 번 만났었고, 친한 사이가 되었다.

어느 날 밤 그들은 한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그때 라즈니쉬가 그에게 슬쩍 물었다.

"사람들이 당신의 기적에 대해 말하고, 당신을 거의 신처럼 숭배하고 있소.  어떻소.  당신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이오.  내게 진실을 털어놓을 수가 없겠소?  당신의 기적이란 게 무엇이오?  난 기적을 믿지 않소.  존재계 전체가 기적이거나, 아니면 기적이란 존재하지 않소."

그가 말했다.

"당신에게는 모든 걸 털어놓지 않을 수 없군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니까요.  사실 난 어떤 기적도 일으킨 적이 없소.  그렇게 일을 꾸몄을 뿐이지요."

그러더니 그는 자신이 어떻게 유명해졌는지 얘기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첫번째 기적에 대해서.

캘커타에서 멀지 않은 역인 하우라흐 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이었는데, 그는 일등칸에 앉아 있었고, 검표원이 와서 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가 검표원에게 말했다.

"당신은 이곳에 처음 온 사람인가 보군.  성자에게 그런 어리석은 요구를 하니 말이오."

검표원은 그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신이 성자든 아니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오.  내 임무는 표를 검사하는 것이오.  표가 있으면 어서 보여 주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장 내리시고."

그가 말했다.

"나는 표 같은 것을 가지고 여행하지 않소.  그리고 그걸 문제 삼는 바보는 당신이 처음이오.  당신이 나를 끌어내리지 않는 한, 난 절대로 내릴 수 없소."

검표원은 그를 기차 밖으로 끌어냈다.  밖으로 끌려나온 그는 지팡이를 기차에 갖다 대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윽고 기차가 떠날 시간이 되어 휘슬이 울리고 기관사가 작동을 했지만 어쩐 일인지 기차가 꼼짝도 안 하는 거였다.  기술자가 살펴 보았지만 기관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기관사도 아무 고장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자 기차 안에 타고 있던 승객들과 다른 기차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바바의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서 있었다.  사람들은 곧 바바가 모욕당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군중 속에는 바바의 앞잡이들이 숨어 있었다.  그들이 군중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성자를 모욕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성자를 모욕한 검표원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기 전에는 기차가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그 검표원을 욕하며 분개했다.  역장이 허겁지겁 달려왔다.

"제발, 기차를 움직이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바바는 말했다.

"나를 기차에서 끌어내린 그 바보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내 앞에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성령을 모욕했다.  그는 내게 와서 용서를 빌고, 나를 다시 기차 안으로 모시고 들어가야 할 것이다."

기술자와 기관사는 물론이고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검표원을 비난하며 닥달했다.

"사람들이 다른 역에서 연결되는 기차를 타려면 빨리 출발해야 한다.  벌써 우리는 늦었다.  왜 그런 짓을 했지?  이 성자님은 표 없이 여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검표원이 말했다.

"나는 내 임무를 다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내게 불법적인 일을 강요하다니, 이건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군중은 점점 더 분개하며 소란스러워졌고, 마치 검표원을 두들겨 패기라도 할 것처럼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러자 결국 검표원은 무릎을 꿇고 바바의 발을 만지며 경의를 표하고는 그를 기차 안으로 모시고 들어갔다.  바바가 자리에 앉자 정말이지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의 첫번째 기적이었다.  그 후부터 그는 벵갈리 바바로 그 지방에 널리 알려졌다.

라즈니쉬는 물었다.

"어떻게 그런 일을 일으킬 수 있었소?"

그가 말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일이었소.  나는 두 사람을 매수했던 것이오.  바로 그 검표원과 기관사였소.  한 사람당 25루피씩 주었소.  그리고 분위기를 잡도록 사람들 틈에 제자 세 명을 심어 놓았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기적은 조작된 것이오.  나는 인도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성자들을 많이 알고 있소.  하지만 그들은 모두 마술사에 불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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