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 会員登録
달바라기
글쓰시고 싶으신 분 아무 분이나 남기세요.그런데, 너무 무미건조할까봐 미리부터 걱정되네요. ^^*
고정관념

오쇼 라즈니쉬가 어릴 적 살던 마을의 의사는 브라만 계급에 속한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지혜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라즈니쉬는 아버지와 함께 그를 찾아가곤 했다.  아버지와 그는 동년배인데다가 매우 친한 사이였다.

그는 재채기가 나오려 할 때면 즉시 손가락을 탁탁 튕기며 소리를 냈다.

라즈니쉬는 그것이 몹시 궁금해서 물었다.

"손가락을 튕기며 소리를 내는 것과 재채기가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가 대답했다.

"재채기를 할 때는 빈 틈이 생기는데, 그 틈으로 귀신이 몸 안에 들어올 수 있단다."

라즈니쉬는 놀라서 소리쳤다.

"뭐라구요?"

그러나 그는 마을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라즈니쉬는 아무 말 않고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부터 라즈니쉬는 그를 볼 때마다 재채기가 나오려 하든 않든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다.  곧 그것은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갔다.

라즈니쉬는 학교 친구들한테도 이렇게 말했다.

"그의 병원 앞을 지나가다가 그가 안에 있거든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라."

이렇게 했더니 그가 라즈니쉬에게 무척 화를 냈다.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그를 볼 때마다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고, 그는 "이게 무슨 짓들이냐!"고 소리치면서 아이들 뒤를 쫓아다녔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재채기가 막 나오려 했어요.  재채기가 막상 안 나왔다 해도 그건 제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조금 전에는 재채기가 나오려 했단 말이에요.  그럼 아저씬 손가락을 튕기기 전에 먼저 재채기가 나오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에요?"

그가 말했다.

"아니다.  그건 그렇지 않다.  재채기가 나오려 할 때 바로 손가락을 튕겨야 한다.  그래야 귀신이 들어오지 못한다."

라즈니쉬는 아버지한테 말했다.

"이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에요.  귀신이 무엇 때문에 그까짓 작은 소리를 두려워하겠어요?  그리고 왜 재채기를 한다고 해서 귀신이 들어올 공간이 생긴단 말이에요?"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그 의사 선생님은 매우 현명한 분이란다.  그는 경전에 달통한 사람이고, 그의 집에는 성자들이 묵고 있단다.  하지만 이제 너는 그의 집에 갈 수 없다.  그가 내게 이렇게 말했단다.  '자네 아들은 위험 인물이야.  그는 거의 천 명에 가까운 학생들에게 나쁜 물을 들였어.  이제 나는 바깥에 누군가 서 있기라도 하면 일을 할 수도 없게 되었단 말일세.'"

그러자 아버지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애들이 자네에게 해를 끼친 적은 없지 않은가.  애들은 그저 손가락을 튕기는 것 뿐이네.  그러니 그냥 내버려두게나."

그러나 그는 매우 화가 난 모양이었다.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네.  애들이 나를 놀리고 있단 말일세!"

그 일은 온 마을에 퍼져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그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의 부인은 라즈니쉬를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라즈니쉬는 그의 집에 정문으로 떳떳하게 들어갈 수가 없었다.  왜냐면 그가 부인에게 라즈니쉬를 잡기만 하면 혼찌검을 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라즈니쉬는 뒷문으로 들어가 몰래 그의 부인을 만나야 했다.

라즈니쉬는 그녀에게 말했다.

"언젠가 아줌마도 한 번 해보세요."

그녀가 말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단다."

그녀는 남편보다 훨씬 젊었었다.  그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  전에 두 명의 부인이 죽었던 것이다.

그녀가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만일 그랬다가 아저씨가 노발대발 할까봐 겁이 나거든."

라즈니쉬는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아줌마는 아저씨보다 훨씬 더 젊고 힘도 세잖아요.  아저씬 늙었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그리고 미리 아저씨 지팡이를 숨겨 두세요."

마침내 그녀가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던가 보다.  라즈니쉬가 그의 집 앞을 지나가는데 그가 라즈니쉬를 불렀다.

"얘, 이건 해도 너무 하잖니!  넌 내 마누라까지 물들였더구나.  어제 밤에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그녀가 그짓을 했단 말이다!"

라즈니쉬는 말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전 아저씨네 집에 들어갈 수도 없잖아요?"

그가 말했다.

"네가 뒷문으로 들어온 것을 알고 있어.  하여튼 넌 나를 이 마을에서 살게 할 거냐?  아니면 마을을 떠나게 할 작정이냐?  이젠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 전통적인 관습을 놀림감으로 만들고 있다.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도 그런 식으로 귀신을 쫓았단 말이다."

라즈니쉬는 말했다.

"그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아저씬 저에게 증명하셔야 할 거예요.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마을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중단시킬 수 있어요.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아저씨가 이제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노라 약속했다고 알릴 수 있어요.  아저씬 그 행동에 대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시든지, 아니면 계속 시달림을 받으시든지 선택하셔야 할 거예요."

그가 말했다.

"차라리 내가 그 행동을 그만두는 게 낫겠다.  귀신이 아무리 나를 괴롭힌다 한들 마을 사람들 전체가 고문하는 지금 상황보다야 더 하겠냐?  나는 지금 직업마저도 위태로울 지경이다.  환자들까지도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왜냐면 나는 일하는 도중에도 환자를 남겨둔 채 아이들을 쫓아 달려나가야 하거든."

이 일은 마을의 화제거리가 되었다.

"현자라는 이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그의 모든 지혜가 단 하나의 사소한 사건에 의해서 완전히 무너진 것이었다.  어이없게도.   

回答登録

アーカイブ

Kishe.com日記帳
  • ダイアリ一覧
  • 맞이꽃 611
    ダイアリー コミュニティトップ 自分の情報